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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소곤소곤, 그림이 전하는 속삭임을 들어보다. 일러스트레이터 윰마
디자인스푼  |  2010.03.09 14:15:58

 
 
어렸을 때, 무작정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때는 그림을 그리는것에 대한 자세한 직업의 이름이나 형식도 몰랐었구요. 그래서 어릴 때의 꿈은 그림을 그리며 살수 있는 화가라는 직업 밖에 몰라서 장래희망 기재 란에 '화가'를 썼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하였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일러스트레이터' 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그 매력적인 직업의 삶을 알고난 후에 꼭 '일러스트레이터' 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저에게 기분 전환을 할수있는 취미와도 같고 그림으로 의사를 전달 하기도 하니까 일상 입니다. 남들에게 말할수 없는 우울한 저의 기분을 말할 수 있고, 또 들어주는것도 그림이구요. 끊기없는 제가 유일하게 변함없이 좋아 하는게 그림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 르네 마그리트 ’.
그의 그림을 보고 ‘ 아, 그림은 기법이나 드로잉이 전부가 아니구나 ’ 라고 느꼈습니다.
그림 가득 메세지를 담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그의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끝없는 호기심이 생겨났습니다. 그 동안 의미 없는 그림만을 그려왔던 저를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그리고 ‘ 일러스트레이터 배중열 ’ 님의 그림 세계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처럼 단순한 그림 스타일이 아니라 한장의 종이 위에 수다스러울 만큼 빼곡한 무언가로 가득 채우는 그분의 그림을 보면서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 하시는 자신감을 느꼈으니까요. 저와는 그림 스타일이 너무 다르셔서 그런지 저는 그런 드로잉 실력을 가진 작가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처음에는 저였습니다.
이렇게 시리즈로 만들기 전에는 단순히 이 아이의 캐릭터로 제 일상의 그림 일기를 그렸었거든요. 그때에는 이 아이의 머리에 달린 뿔이 나뭇가지 뿐 아니라 토끼의 귀 라던가 곰의 귀 등 다양했었는데 그 종류에 따라 제기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점점 그림이 색을 입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시리즈로 만들게 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주인공이 나 자신일 때도 있고, 그 의도가 저의 꿈일때가 많아지고, 머리에 있는 귀의 종류도 나뭇가지로 정착해 버렸답니다.

 

 

그림을 통해서 그때 그때의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 저의 이상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작품들을 보면 그때 상황이 잘 떠오릅니다. ' 이땐 이런 기분으로 이 그림을 그렸었지..' 하면서 말이에요.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이 그런 제 의도를 그림만으로 공감 하실때가 있는데, 그땐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럴때 마다 ' 아..그림으로도 소통이 가능 하구나 ' 라고 느낀답니다.


 

 

저에게는 일상에 있어서의 권태로움이 가장 두렵습니다.
그림도 그렇듯이 저는 가끔 연필도 쥐기 싫은 날이 찾아 옵니다. 그런 날에는 아예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림을 제외한 다른 즐길거리를 찾습니다.
낮잠을 자기도 하고 여행을 가고, 책을 읽는 등 그림을 아예 잊어 버리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림을 그려봐야 좋은 작품이 나오기가 힘들고 다른 것들을 즐기면서 다시 한번 재충전 하자는 의미에서 그날은 나름 프리랜서의 휴가가 되는거죠.


 
 
요즘은 주로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그 다음에는 색연필로 작업을 했고, 현재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는데요 .
각기 재료의 특색이 있지만 지금은 아크릴 물감을 가장 선호합니다. 물감은 우연적인 효과의 재미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일부러 그 느낌을 내려고 엉뚱한 색깔을 떨어 뜨리거나 번지게 해 봅니다. 매번 다른 재미를 느끼기엔 물감 만한 재료가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을 완성하면서 시행착오도 가장 많이 겪고 여러가지 색을 겹쳐서 사용 하기도 하는데 캔버스는 종이와 달리 벗겨지거나 손상 될 위험이 적어 안심하고 마음 껏 칠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수작업은 아무래도 컴퓨터 작업에 비해서 고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번거롭기도 하지만 제 그림이 한작품, 한작품 완성되어가는 그 뿌듯함은 디지털 작업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수작업만의 재미도 재미이지만 손으로 직접 그리고, 또 실제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더 와닿게 하고 싶어서 요즘에는 수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제 그림 스타일을 찾았다고 느낀 것은 1년이 채 안된것 같아요 . ‘ 내 그림을 그려야지 ’ 하고 그림을 그린 것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이전까지는 여러가지 그림 스타일을 시도해 보았었습니다. 멋진 작가의 그림들을 따라 하기도 해보고, 그 기법을 흉내 내보기도 하고 그랬던 시간이 제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길었었던 것 같아요 . 지금은 여러번의 모작 아닌 모작으로 가장 그리기 편하고 제 손에 익은 스타일로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야 그림이 더 재밌게 느껴지거든요.

 

 
 
요즘은 캔버스에 물감을 사용해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것 또한 학교 다닐때는 해보지 못했던 작품 스타일이라서 호기심이 생겼었거든요. 아직도 자유자재로 캔버스와 물감을 사용하진 못하지만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표현력이 달라져서 손에 익숙해 질때 까지 연습하고 있답니다.

 

'열기구'라는 작품을 그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이 아이를 그리기 시작하게 된 작품 이거든요. 지금 다시보면 부족하고 어설픈 부분도 보입니다만, 이 그림을 그리면서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욱 저 아이를 그리게 해준 첫 작품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처음으로 컴퓨터로 작업을 한 그림이기 때문에 신기해 하기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저에게는 나름 여러가지 사연이 많은 그림이랍니다.

 
사진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카메라를 너무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고가의 카메라는 아니지만, 장난감 카메라부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여러종류의 카메라들을 수집하는게 너무 즐거워요 .특히 필름을 넣고 찍는 카메라 종류를 좋아 하는데, 요즘은 그런 카메라 종류들이 많아지고 모양도 아기자기해서 정말 저를 애태운답니다. 잘 찍지도 못하면서 다 가지고 싶어져서 말예요.
그리고 무언가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비누 만들기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 종류로 만들고 하면서 지인들께 선물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싸이월드 클럽인 ' 일러스트여행 (일북) ' 이라는 일러스트 클럽이 있는데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신 작가분들의 그림도 많이 볼수 있고, 전시회 소식도,
기타 자료들도 많이 접할수 있어서 하루에 몇번은 꼭 들르는 사이트예요. 저도 이곳에서 듬뿍듬뿍 배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네이버 까페인 ' 일러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 ' 이 있는데요. 제가 처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할 수있는 계기가 되었던 곳 입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조언으로 제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곳이라서 애착이 간답니다.


 
 
제가 나이가 들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혹시 앞으로 얼마든지 직업을 바꿀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올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 때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훗날 제 아이에게도 그림을 그리는 엄마의 모습으로 남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봤을때 함께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는 그림을 그리고 싶네요.

 
 
저는 지금 제가 좋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 합니다. 제가 간절히 바랬고 소망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꼭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언제나 그림을 즐기면서 재밌게 작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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